KBO리그에서 각 구단들이 가지는 별명이야 언제나 눈물나는 조롱이 대부분이지만서도,
구단만의 잘못이 아니면 억울하기 마련입니다. 흥참동, 흥행 참패 동맹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파이러츠는 하필 KBO의 대표적인 흥행구단이자 원년구단인 오션스와 엔진스 사이에서
-굉장히- 뒤늦게 리그에 뛰어든 구단 입니다.
창단 첫해에 7위를 기록하며 몇 년간은 하위권을 전전할 것만 같았으나,
파이러츠는 고작 2년만에 리그 3위로 올라서며 ‘마산 아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심지어 4년차에 준우승까지 거머쥡니다.
하지만 꾸역꾸역 이미 30년을 해먹은 원년 구단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준우승 이후 잠시 주춤한 것이 문제였을지도 모릅니다.
우승까지 하고난 후에도, 파이러츠의 팬덤 규모는 리그 하위권입니다.
그렇습니다. 깨닫기엔 늦었지만 구단의 인기와 성적은 대체로 무관합니다.
이러한 파이러츠의 유구한 팀 컬러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역시 빠지지 않는 것은 프런트·데이터 야구입니다.
세이버 메트릭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팀 특유의 화끈한 타격감 또한 선수들의 기량을 바탕으로 분석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크게 주춤하며 팬들에게 데이터 야구는 허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심어주고,
갑자기 주요 FA를 대거 말아 먹어 소중한 거포와 포수를 잃으며 민심을 나락까지 떨어트리기도 하지만요.
최근 몇 년간 악재를 겪었음에도 선수단 특유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파이러츠는 파이팅 하고 있습니다.
1차 지명 제도가 사라지고 선택지가 넓어진 지금, 파이러츠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영영 마산을 떠난 줄로만 알았던 타격감도 돌아왔습니다. 등반을 위한 준비는 끝났습니다.